1. 비판적 사고력 교육의 현황

비판적 사고 교육은 1910년 존 듀이의 반성적 사고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83년 미국의 공교육에서 비판적 사고가 본격적으로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교육 선진국에서는 비판적 사고력이 교육의 핵심 키워드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도부터 비판적 사고 관련 강좌가 개설되기 시작했다. 2000년도 초부터는 대학에서 교양교육 개편 바람이 불면서 학부과정에 “논리와 비판적 사고”, “사고와 표현”, “비판적 사고와 토론” 이라는 명칭으로 비판적 사고력이 필수 교양 강좌로 개설되기 시작했다.

2004년에 외무고시 1차 시험에 공직 적격성 테스트(Public Service Aptitude Test: PSAT)가 처음 도입되었다. PSAT는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등의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이후 고급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하고자 법학적성시험(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LEET), 의·치의학교육입문시험(Medical(Dental) Education Eligibility est: MEET/D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PEET) 등의 시험이 탄생되면서 비판적 사고력이 평가 영역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시험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직무적성검사(Samsung Aptitude Test: SSAT)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여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LG, SK 등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도 인재 선발 기준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활용하고 있다.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대학 수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 논술과 심층 면접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입학관리본부에서 서울대 논술고사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논술고사는 비판적으로 글을 읽는 능력과 창의적으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교육부에서도 제7차 교육과정의 두 번째 목표(고등학교)를 “학문과 생활에 필요한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과 태도를 익힌다.” 로 설정하고 있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력이 교육개혁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초중고교의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판적 사고력 교육은 고질적인 암기・주입식 위주 교육을 생각하는 교육으로 바꾸어, 지식의 생산자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사회를 합리적 사회로 변모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 토론교육과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력은 생각이나 논증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이다. 비판적 사고력도 읽기와 쓰기처럼 누구나 배워야할 기본기이다. 비판적 사고력의 핵심인 논증을 구성하고 논증을 분석하며 평가하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텍스트를 읽고 텍스트의 내용을 분석하는 방법과, 직접 논증적 글쓰기를 해보면서 비판적 사고력 연습을 하거나, 논쟁식 토론 활동을 통해서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사고를 한다는 것은 올바른 판단을 하거나 표현 활동을 하기 위해서이다. 비판적 사고력이 사고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토론 활동은 비판적 사고력을 사고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토론 활동은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의 도구이자 비판적 사고력이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한국교육평가원은 2002년도 연구에서 재정립한 비판적 사고력의 하위 사고 기능 영역은 최상위 차원으로서 크게 (1) 개념적 이해 (2) 텍스트 분석 (3) 자료 해석 (4) 연역 (5) 귀납 (6) 논리 퍼즐 (7) 상황추리 (8) 발상전환(재정의)의 8개 영역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를 다시 분석적 사고 기능, 논증적 사고 기능, 변증적 사고 기능의 세 범주로 구성하였다.

분석적 사고 범주는 의미 파악능력, 번역 능력, 해석 능력, 외삽 능력 등을 포함하는 이해력과 자료를 그 구성 성분으로 분해하고, 그 부분간의 관계와 그것이 조직되어 있는 방식을 발견해 내는 능력인 분석력을 포괄하며, 이 범주는 (1) 개념적 이해, (2) 텍스트 분석, (3) 자료 해석의 3개 하위 사고 기능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증적 사고 범주는 주어진 자료들(전제들)로부터 결론을 도출해 내는 추론력과 주어진 주장에 대한 정당화 근거를 제시하는 능력인 논증력을 포괄하며, 이 범주는 (4) 연역과 (5) 귀납의 2 하위 요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증적 사고 범주는 여러 개의 요소나 부분을 전체로서의 하나가 되도록 묶는 능력인 종합력과 주어진 사태에 대해 발상전환적 접근을 하거나, 시야의 지평을 확대하여 문제에 접근을 하거나, 보다 나은 대안을 창안해 낼 줄 아는 능력인 대안력을 포괄하며, 이 범주는 (6) 논리퍼즐 (7) 상황추리 (8) 발상전환(재정의)의 3개 하위요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토론 활동과 관련하여 살펴본다면 토론자는 자신과 상반되는 입장의 주장 내용을 듣고 의미를 파악하고 해석하여 이를 주장과 근거로 다시 나누어 근거 하나 하나의 적절성과 주장과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분석적 사고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 후에 상대방 토론자의 결론 속에서 전제의 내용을 파악하고 전제에서 결론으로 이르는 과정상의 모순을 찾아내고 논리적 오류를 발견하여 반박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적 사고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논제와 관련하여 적절한 해결방안 및 대안을 제시하고 상대방 토론자와의 논쟁을 통해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사고의 확대라는 변증적 사고 기능을 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를 한층 더 정교화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토론자들은 논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그 주장에 대한 타당하고 합리적인 논거와 증거 자료를 수집, 선택, 구조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상대방 주장의 모순을 입증, 논파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토론자들은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주장과 상반된 주장에 대해 분석적·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익히면서 고등 사고 기능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토론 활동의 경험은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1.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필요성

2009년 7월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판적 사고력 평가시험(Test Of Critical Thinking: TOCT)이 처음으로 시행되어졌다. TOCT는 객관식 시험 형태로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비판적 사고의 대상은 글이나 말과 같은 언어적 표현이다. 언어적 표현을 분석하고 추론하고 평가하여 비판적 사고의 핵심 행위인 판단을 하게 된다. 결국 행위의 결과는 논증적 글이나 논증적 대화로 표현된다. 비판적 사고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한 시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능력을 훌륭하게 발휘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시험을 위한 문제풀이식 학습은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객관식 시험만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에니스(R. H. Ennis), 폴(R. W. Paul), 시걸(H. Siegel) 등 비판적 사고 전문가들은 비판적 사고의 성향(Disposition) 또는 태도(Attitude)를 기술(Skill) 또는 능력(ability)과 구분하고 비판적 사고에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비판적 사고의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과 구체적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을 실제로 발휘하는 것과는 별개이다. 비판적 사고 성향이란 비판적 사고에 필요한 개인적 특성, 습관, 태도, 정서 등을 가르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판적 사고 성향이란 실제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태도를 말한다.

비판적 사고란 단순히 그런 기술을 지니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며, 그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는 성향까지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력을 학교 교육 현장과 기업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의 성향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비판적 사고력의 실용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사 즉 맥락이나 상황 그리고 청자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포함하고 있는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비판적 사고를 하는 태도를 평가하는 최초의 시험이 될 것이다.

기업의 업무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효과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기획서, 보고서, 계획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작성하는 능력과 합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실용능력은 비판적 사고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는 올바르게 평가 받을 수 없다. 결국 실제로 구체적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판적 사고력은 평가되어야 한다. 토론은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제시한 비판적 사고력의 하위 사고 기능 8가지를 포함하고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토론 과정 중에 비판적 사고력은 물론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는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실용적인 비판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도구로 활용되어질 것이다.

  1.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개요

1) 그룹과 부문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연령에 따른 배경지식의 차이와 언어사고력의 차이를 고려하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구분하여 부문별로 응시할 수 있다.

인증시험의 그룹은 부문별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한다. 최상위 능력 그룹인 엑셀런스Excellence, 우수 능력 그룹인 프리미어Premier, 표준 능력 그룹인 엘리트Elite로 분류되어 능력에 따라 응시한다. 각 그룹은 시험 성적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분류한다.

<표 1> 인증시험의 그룹과 부문

부문

그룹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2급
3급
프리미어Premier 1급
2급
3급
엘리트Elite 1급
2급
3급

2) 그룹별 응시자격

초등학생은 초등부, 중학생은 중등부, 고등학생은 고등부, 대학생과 일반인은 대학일반부에 응시해야 한다. 그룹별 응시 자격은 엘리트Elite 그룹의 경우 응시 제한이 없으며 프리미어Premier 그룹은 엘리트Elite 그룹 1급 인증자만이 응시할 수 있다. 엑셀런스Excellence 그룹은 프리미어Premier 그룹 1급 인증자만 응시할 수 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인증자는 상급학교 진학으로 인하여 부문이 변경되는 경우 프리미어Premier 그룹에 응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초등부 엑셀런스Excellence 1급 인증자가 중학교에 입학하면 프리미어Premier 그룹에 응시할 수 있다.

<표 2> 인증시험의 그룹별 응시자격

부문

그룹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프리미어Premier 그룹 1급 인증자
프리미어Premier 엘리트Elite 그룹 1급 인증자
엘리트Elite 제한 없음

3) 인증의 방법과 시험 시간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방법은 100%실기로 이루어진다. 2인 1조로 온라인상에서 긍정측과 부정측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한다. 응시자는 두 번의 토론을 진행하게 되는데 긍정측 입장과 부정측 입장에서 한 번씩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토론 진행을 위한 긍정측과 부정측의 결정은 인증 시스템의 추첨에 의해서 결정된다. 인증시험에 사용되는 논제는 시험 1주일 전에 공지한다. 각 등급과 부문별 1회 응시 시간은 <표 3>과 같다.

<표 3> 시험 시간

부문

그룹・등급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입론:4분

질의:2분

반박:3분

입론:5분

질의:2분

반박:3분

입론:7분

질의:3분

반박:5분

2급
3급
프리미어Premier 1급 입론:3분

질의:2분

반박:2분

입론:5분

질의:2분

반박:3분

2급
3급
엘리트Elite 1급 입론:2분
질의:1분반박:2분
입론:4분

질의:2분

반박:3분

2급
3급

4) 인증의 평가 방법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는 토론 교육의 기틀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수험자는 20 가지의 평가 항목에 대해서 진단을 받게 된다. 평가 영역은 논증 구성 능력(비판적 사고능력), 비판적 듣기 능력, 창의적 구성 능력, 의사소통능력, 논리적 대응능력, 문제인식 및 해결 능력, 자료 활용과 해석 능력 등이다. 20 가지의 평가 항목으로 분석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토론 과정 전체를 세세하게 파악하며 평가함으로써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평가는 전문심사자가 표준화된 평가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토론 능력을 과학적, 입체적으로 심사ㆍ평가한다. 단순히 토론 능력에 대한 등급과 점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자들의 표준화된 상세 심사 평가가 수험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수험자는 토론 능력에 대한 20가지 평가 항목에 대해서 문제점에 대한 진단 정보를 제공 받는다. 유용한 피드백을 통해서 수험자는 토론의 구성방식이나 절차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토론 능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상위 그룹 또는 상위 등급에 재 응시할 경우 더욱 향상된 기량으로 응시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는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심사자에 의해 평가가 이루어진다. 심사자 또한 토론자 이상의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가 항목에서 심사자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심사자의 주관적인 평가 기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평가항목에 대한 평가 점수의 일치도 작업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심사 결과를 갖도록 하고 있다. 심사자에 의한 평가 방법을 사용하는 시험에서는 주관적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는 대입 논술 시험의 채점에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다. 스포츠 경기 중에서 체조 종목의 경우에도 난이도와 기술 점수를 5~6명의 심판에 의해 채점이 이루어진다. 주관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의 심판에 의한 심사를 함으로서 객관적 심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경우도 최상위 능력 그룹인 엑셀런스Excellence 는 다수의 심사자로 하여금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는 엑셀런스Excellence 그룹, 프리미어Premier그룹, 엘리트Elite 그룹에 대해 그룹별로 난이도를 고려하여 세부 평가 항목이 다른 평가표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20 가지의 평가 항목에 3점 척도를 사용하여 가중점수가 포함된 항목들의 합산한 점수로 평가된다. 1대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론자에 대한 상대평가 방식이 아니므로 토론의 승패가 토론 능력 평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표 4>에서 제시된 등급별 평가 점수의 커트라인 이상이면 토론 능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시험에 응시한 토론자는 승패에 관계없이 평가 영역에 근거한 확보된 점수에 의한 절대 평가 방식이다. 그러므로 승리를 한 경우에도 평가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확보할 경우 낮은 등급을 받게 된다.

<표 4> 인증서 발급기준

부문

그룹・등급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엑셀런스Excellence 1급 160점 이상
2급 140점 이상
3급 120점 이상
프리미어Premier 1급 160점 이상
2급 140점 이상
3급 120점 이상
엘리트Elite 1급 150점 이상
2급 110점 이상
3급 80점 이상

5)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효과

비판적 사고력이 교육계에 주목을 받으면서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비판적 사고력의 훈련 방법과 표현 방법으로 글쓰기와 토론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글쓰기 교육은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토론 교육의 역사는 교육 선진국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인 토론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또한 토론에 대한 정의도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어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토론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와 사교육에서 이루어지는 토론 교육의 대부분이 토론 교육의 목표인 비판적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잘못된 토론 방법과 토론 교육은 토론을 통한 비판적 사고력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판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토론 교육의 방법은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토론 교육의 기준이 필요하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평가 기준은 통합된 토론 교육의 준거가 될 수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올바른 토론 교육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교육현장과 기업환경에서 비판적 사고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에 개인의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글쓰기, 논리적 말하기, 의사소통 능력 등의 총체적인 표현 능력을 평가함으로써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의 시행은 더 많은 토론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집단 속의 한 개인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삶의 방식을 익힐 수 있어 건전한 민주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기업에서는 개인의 직무수행능력의 향상 효과를 얻음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을 증진 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의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대학과 기업에서 검증 받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민간자격제도의 개념과 현황

1) 민간자격제도의 개념 및 도입배경

현대사회는 능력중심의 사회를 중시하면서 평생학습시대로 접어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직업세계에서의 직무변화와 산업현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직무능력을 입증하는 자격이 중요한 도구로 등장하게 되었다.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이 주축이 된 우리나라에서는 우수한 산업인력의 양성과 공급을 위해 1973년 ‘국가기술자격법’을 제정하면서 국가중심의 자격제도가 운영되었다. 그러나, 국가중심의 자격제도는 개인의 인적자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며, 급변하는 직업세계의 양적・질적 수요에 보다 효과적인 인적자원의 개발을 위해 자격의 소비주체인 기업 등 민간이 자격제도의 운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자격제도의 관리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1997년 「자격기본법」과 「자격기본법시행령」이 제정되었으며, 민간자격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즉, 자격제도의 평가주체에 공신력을 인정하여 공신력 있는 민간자격 운영주체에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노동시장과 학습을 직결시킴으로서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촉진하는데 기초하는 제도이다.

2) 민간자격의 등록제도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관리ㆍ운영하는 자라면 꼭 등록하여야 하는 민간자격 등록제가 2007년 자격기본법 개정으로 신설되었다. 민간에서 검정이 금지된 자격종목의 시장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정부가 민간자격에 대한 실태관리와 아울러 국민에게 정확한 민간자격정보를 제공하고자 도입된 이 제도는 2008년 5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민간자격등록 관리기관으로 지정하여 위탁 시행하고 있다.

민간자격은 민간부문에서 자격을 등록에 의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민간부문에서 시행하는 자격으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자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간 자격은 국가 외의 법인ㆍ단체 또는 개인은 누구든지 민간자격관리자가 되어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관리ㆍ운영할 수 있으나, 사회질서에 반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할 우려가 있는 분야 또는 국민의 생명ㆍ건강 및 안전에 직결되거나 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개별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민간자격의 신설ㆍ관리ㆍ운영이 제한된다(법 제17조).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관리 운영하는 자는 이 법이 정한 바에 따라 민간자격 등록 관리기관에 등록하여야 하며 법 제14조 제1항 및 법 제17조제1항 각호에 해당하거나 법 제18조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민간자격의 등록이 불가능하다.

<표 5> 관계 부처별 민간자격 등록현황 현재 2013.5.24

관계부처명 자격수 백분율
교육부 1,498 36.85%
문화체육관광부 1,348 33.16%
산업통상자원부 379 9.32%
보건복지부 265 6.52%
농림축산식품부 121 2.98%
기타 454 11.17%
4,066 100%

3)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의 정의 및 도입 취지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는 자격기본법 제19조 제①항에 의한 민간자격에 대해 소정의 평가절차를 거쳐 민간자격 중에서 국가․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우수한 경우 국가가 공인해 주는 제도로 조사․연구업무는 2000년부터 자격기본법령에 의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담당하고 있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는 첫째, 민간자격제도의 활성화를 통한 국민 전반의 직업능력향상과 둘째, 국가차원에서 민간자격제도의 활성화 지원하고 셋째, 민간자격의 공신력 제고와 넷째, 민간자격간의 질 추구를 위한 경쟁체제 도입이며 마지막으로 국가자격과 민간자격 간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자격제도 전반의 발전 추구에 있다.

4)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의 공인기준

민간자격 국가 공인 기준은 첫째, 자격제도 운영의 기본방향에 적합한 민간자격 관리 운영능력, 둘째 신청일 현재 1년 이상 시행된 것으로 3회 이상 자격검정실적, 셋째 민간자격 국가공인신청자가 자격검정에 상당한 체계를 갖추고 관리․운영하는 경우, 넷째 관련 국가자격이 있는 경우 당해 민간자격의 검정기준․검정과목․응시자격 등 검정수준이 국가자격의 경우와 동일하거나 상당한 자격 등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표에 의하면, 2013년 5월24일 기준 국가공인 민간자격은 11개 정부 및 관련 부처에서 소관하는 총 91개의 자격종목이 시행되고 있다.

<표 6> 관계 부처별 공인민간자격 등록현황 현재 2013.5.24

관계부처명 자격수 백분율
교육부 28 30.77%
미래창조과학부 18 19.78%
산업통상자원부 8 8.79%
금융위원회 7 7.69%
기획재정부 5 5.49%
기타 25 27.47%
91 100%
  1. 토론 능력 인증 시험의 국가공인 가능성

민간 자격이 국가공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교육훈련과정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교육부의 꾸준한 지원과 각 지역 교육청이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교사를 대상으로 토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에서는 예전보다 활발한 토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토론 대회도 늘어나고 있는데 토론 대회는 토론 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토론 교육의 저변을 확대시켜 줄 뿐 아니라 새로운 토론 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실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는데 토론 교육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와 같이 공교육에서 주도적으로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의 경우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토론식 수업과 발표식 수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대학 내에 여러 토론 동아리들이 활동하고 있어 토론 활동을 확산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방과후 학교에서 토론교육과 사교육에서의 토론 교육은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이 국가공인으로 등록된다면 공신력의 증가로 인하여 토론 교육이 더욱 활성화 되는 것은 물론이고, 토론을 교육하는 교육 기관도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7> 2011년 논술토론 관련 사교육 참여 학생 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수 3,132,477 1,910,572 1,943,798 6,986,847
참여율 11.9% 4.5% 2.6%
인원 372,764 85,975 50,538 509,277

둘째, 공인된 인재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 부응 정도이다. 1995년부터 공기업과 대기업에서는 입사시험에서 직무 수행과 관련된 언어력과 수리력·추리력·공간지각력 등의 기초지능 검사와 일을 수행할 때 부딪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직무적성검사는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되어진다. 직업기초능력이란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종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공통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의미한다. 삼성그룹은 자체 SSAT 시험을 통해 인재 발굴을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직접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공인어학시험이나 면접 등의 자료와 자체적으로 제작한 직무적성검사를 활용하고 있으나 직업기초능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직업기초 수행 능력으로서의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에서는 국가기술자격이나 국가공인자격을 입사시험에 반영하고 있다. 토론 능력 인증 점수도 입사시험에 반영이 된다면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자체 전문 인력을 갖추지 않아도 될 수 있어 인사제도의 운영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평생학습․능력중심사회 정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민간자격관리자가 운영하는 자격종목이 개인의 능력개발에 도움을 주는지의 여부이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사회는 세계화, 정보화 등으로 특징지어지며 지구촌 사회, 지식 기반 사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정치・사회 문화의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는 요구되는 지식기반의 내용과 중요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새로운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적절히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 시대에 정보와 지식을 논리적・비판적으로 구성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새로운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적응적인 인지적 능력의 핵심이 비판적 사고력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배경지식으로부터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반대로 무비판적인 사람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흡수하는 사람이며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어떤 정보를 거부할지 능동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다. 비판적 사고는 참된 지식을 획득하고 이론을 개선하며,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걸러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비판적 사고력은 평생학습을 위한 기본 능력이자 현대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이다.

국내외 관련자격 중에서 토론 능력 인증 시험과 동일한 시험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시험의 내용이 중복되지 않고,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많은 국가에서 각종 토론 대회가 성행하고 있는바 호환 또는 통용의 가능성이 있어, 세계화, 개방화 사회에의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토론 능력 인증시험은 국가공인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올바른 토론 교육을 확산시키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개인의 토론 능력을 인증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이시대가 요구하는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준거로서의 역할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토론 능력 인증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참고문헌

김광수(2012), 비판적 사고론, 철학과 현실사.

김명숙 외(2002), 사고력 검사 개발 연구(Ⅱ),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지선(2007), 토론식 수업을 통한 비판적 사고력 신장 방안, 한신대 석사학위논문.

박정호(2011), 대학에서 비판적 사고 교육의 의의, 시대와 철학 2011 제22권 2호.

신명훈・박종성(2009), 자격관리 핸드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여미란・허경호(2011), 토론 평가 양식의 비교 연구, 한국소통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

알렉피셔(2010), 피셔의 비판적 사고, 서광사.

온소통(2011), 토론능력인증시험 관리규정, 온소통.

한국직업능력개발원(2009), 의사소통능력 진단평가도구 개발, 교육과학기술부.

 

인터넷 사이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정보서비스 http://www.pqi.or.kr/indexMain.do

 

토론에서 반박을 잘하려면 상대측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라

토론의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반박입니다. 반박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토론하려는 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비판적 듣기가 잘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두 부분 잘 갖추어져 있어야 상대측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반박은 아카데미식 토론의 과정 중에서 마지막에 이루어지며 1~2분 정도의 숙의시간만으로 상대방 논증을 합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논증의 구성 요소인 결론과 근거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반박은 논증의 결론에 대해 반박을 하거나 근거를 대상으로 반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근거는 비판하는 것이고 결론은 반박이라고 합니다. 근거를 비판하면 결론은 자연스럽게 무력화 되어 반박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박 시간에는 상대측 논증에 대해 전제를 비판하거나 결론을 반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논증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근거 즉 논증의 전제에 대한 평가하는 일입니다. 전제를 중심으로 논증을 다음의 세 가지 원칙에 의해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첫째, 전제는 참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수용성)

둘째, 결론은 전제로부터 도출되어야 한다.(관련성)

셋째, 전제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충분해야 한다.(충분성)

1) 전제의 수용성

전제는 신문기사, 자신의 경험, 상식, 증언, 전문가의 의견 등을 사용합니다. 토론자가 의도적으로 거짓된 자료를 사용하여 전제로 활용하지는 않겠지만 수용할 수 없는 전제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사형제도는 범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잠재적 살인자들은 살인을 저질러 체포되었을 때 사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사형을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는 것이므로 이를 박탈하는 방법은 최대의 위하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전제1 : 사형을 저질러 체포된다면 사형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전제2 : 생명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진다.

결론 : 사형제도는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

위 논증에서 전제1의 경우 계획된 범죄가 아닌 우발적, 격정적 범죄의 경우에는 그 어떤 형벌도 위하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제1은 수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제의 수용성과 관련된 오류로는 권위에의 호소,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 거짓 딜레마 등이 있습니다.

2) 전제의 관련성

전제들이 개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더라도 결론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즉 전제로부터 결론이 도출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

사형제도는 오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창식 대령은 한강교를 폭파하여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러나 14년 후 무죄가 밝혀졌습니다.

전제1 : 최창식 대령은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다.

전제2 : 사형 집행 14년 후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결론 : 사형제도는 오판의 가능성이 있다.

언 듯 보기에는 전제1이 결론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지만 전시상황에서 군사재판은 단심제도입니다. 일반 재판의 경우 삼심제도를 사용하므로 관련성이 없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제 관련성과 관련된 오류로는 사람에의 호소, 대중에의 호소, 감정에의 호소, 무지에의 호소,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등이 있습니다.

3) 전제의 충분성

결론에 이르기까지 전제가 충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충분하다는 것은 귀납적 일반화로서 결론의 개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양적으로 충분하고 질적으로 다양한 전제여야 합니다.

예)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중 약 85%가 사형제도에 반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은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위 논증은 양적 질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논증입니다. 여론조사의 표본수가 양적으로 작으며 , 표본 추출 방법에서도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계층에서 표본을 추출하는 것이 질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제의 충분성과 관련된 오류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편향된 통계의 오류 등이 있습니다.

토론 개요서의 작성 방법

 토론 개요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효과적인 토론을 위해서입니다. 토론 개요서를 올바르게 작성하는 방법을 습득한 다는 것은 논제를 분석하고 토론을 할 수 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를 확장하고 스스로 논점을 만들고 근거를 준비하면서 논증을 구성함으로써 폭넓고 깊이 있는 자신만의 지식과 가치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토론 개요서는 토론 실제로 진행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낸 준비 자료입니다. 토론 개요서는 긍정측 또는 부정측이 입론서를 작성할 때 입론서의 핵심내용이 되기도 합니다.   글을 쓸 때 개요를 작성하는 것처럼 토론 개요서를 보면 어떻게 토론을 진행해야 할 것인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토론 개요서의 형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토론개요서

논제

용어

정의

배경

상황

긍정측

부정측

쟁점

1

논점

근거

쟁점

2

논점

근거

쟁점

3

논점

근거

● 작성 방법

1) 토론 개요서 상단에 토론의 논제를 입력합니다.

 예)

청년 고용 할당제는 필요하다.

2) 논제에 등장하는 용어를 정의 합니다.

  – 용어정의는 사전적 정의가 아닌 객관적으로 부정측도 수용할 수 있도록 정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필요에 따라서는 긍정측 입장에서 토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의 할 수도 있습니다.

예)

 청년 고용 할당제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의 기업에서 정원의 3% 이상을 15세에서 29세 청년으로 고용해야 하는 제도

 필요하다는 사회의 공익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 필요한 경우를 필요하다로 정의함

3) 논제가 등장한 배경 상황을 설명합니다.

예)

청년 고용은 경제에 미치는 장 단기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경주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기존 정책으로는 청년 고용 문제의 획기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보다 강력한 정책 수단이 도입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제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청년 고용 할당제입니다.

4) 논제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논점들을 근거 자료와 함께 작성하되, 특정한 논거가 갖는 전제와 그 논거를 지지하는 증거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합니다.

– 논점은 명제형식의 문장으로 짧게 작성 합니다.

– 근거 자료를 작성할 때는 논점을 지지하는 전제를 제시하고 전제를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를 제시합니다.

– 근거를 작성 할 때는 화제식 개요 또는 문장식 개요 중에서 편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 논제 : 청년 고용 할당제는 필요하다.

논점

실효성이 있는 청년 고용할당제가 필요합니다.

근거

전제1 : 현재 청년 고용할당제는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입니다.

근거 : 2004년부터 청년 고용촉진 특별법에 따라 86개의 공공기관의 경우 매년 정원의 3%를 청년미취업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86개의 공공기관 중 3% 청년 고용비율을 지킨 기관은 12개에 불과하였으며 48개 기관은 아예 청년미취업자를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제2 : 실효성 있는 제도로 법제화가 필요합니다.

근거 : 현행 청년 고용촉진 특별법은 매년 정원의 3%를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는 권장 사항일 뿐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2009년의 경우 382개의 공공기관과 공기업 중에서 청년미취업자를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이 30%가 넘습니다. 이처럼 청년 고용촉진 특별법은 실효성이 없는 제도이므로 법으로 강제하여 실효성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논점과 근거는 긍정측 입장과 부정측 입장 모두를 작성해야 합니다.

6) 토론개요서가 작성되면 별도의 용지에 토론 개요서의 논점에 대하여 긍정측과 부정측의 반박적 논점을 작성하고 근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예상되는 논점을 많이 준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7) 근거를 준비하면서 상대측 교차조사에 효과적으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답변을 미리 구성해 놓습니다.

잘 만들어진 토론 개요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게 됩니다.

첫째, 토론 개요서는 주어진 논제를 어떤 논점들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논제를 지지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둘째, 토론 개요서는 토론에서 예상되는 쟁점을 파악할 수 있어 토론이 어떤 논증으로 전개될 것인지를 예측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토론 개요서는 조사한 자료들을 논증으로 구성하면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문제들을 분석하고 종합합니다. 그것이 학교의 과제일 수도 있고 회사의 업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토론 개요서를 작성해 본 사람은 훨씬 더 능숙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토론 개요서를 작성하는 것은 단순히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만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주어지는 문제에 대하여, 그 문제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종합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식 토론(1대1일 토론)에서의 반론(반박) 전략(2)

1. 반론의 대상

   CEDA 방식에서는 상대측 논점 중에서 자기측 입장을 강화 시킬 수 있으면서 반론하기에 유리한 논점에 대해서 한 가지 이상을 효과적으로 반론을 해도 토론을 승리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카데미식 1대1 토론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향상시키고자하는 교육적 목적이 있으므로 상대측이 입론에서 주장한 내용을 모두 반박해야 합니다.

2. 논증의 분석 방법

 1) 먼저 상대측의 논증이 구조가 타당한지 분석합니다.

 2) 상대의 논증에서 근거가 무엇이고 근거가 어떤 식으로 주장을 지지하는지 확인합니다.

 3) 상대측이 입론에서 주장한 논증을 올바르게 평가합니다.

  ① 논증에서 사용된 근거가 수용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용 가능성이란 상대측이 제시한 근거가 믿을 만한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시한 자료의 출처를 확인해보고 최근의 자료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근거들이 주장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근거들이 주장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해보고 연관성이 부족하거나 근거들 간에 모순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③ 근거들이 주장을 충분히 지지하는지 확인합니다.

     불충분한 근거로부터 결론으로의 비약이나 성급한 일반화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통계자료를 인용하는 경우에는 조사일자, 통계자료의 출처 그리고 양적으로 충분(모집단의 크기)하고 질적으로 다양한지를(표본추출 방법)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3. 반론시 주의 사항

1) 반박시간에 자신의 입론을 재주장해서는 안됩니다.

2) 입론과 질의과정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주장을 반박 과정 때 새롭게 제시할 수 없습니다.

3) 근거만 제시하면서 반론을 해서는 안됩니다. 제시한 근거인해 상대측 논증이 잘못 되었음을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4. 반론을 준비하는 방법

1) 긍정측 입론을 먼저 준비합니다.

2) 긍정측 입론에 대한 반론을 예상하여 반론을 준비합니다.

3) 긍정측 입론에 대한 반론을 토대로 부정측 입론을 준비합니다.

5. 참고

논증의 네 가지 요소

1) 주장(Claim) : 토론에서는 논제를 지지하는 각각의 논점을 주장이라고 합니다.

2) 전제(Warrant) : 논증을 구성하는 사람이 생각해 내는 것으로 이유와 주장을 이어주는 보편적인 원칙을 말합니다.

3) 이유(Reason) : 이유와 근거는 구분하기가 애매하지만 논증한 사람이 근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으로 사실토론이나 정책토론에서는 근거를 사용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고 가치토론에서는 근거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4) 근거(Fact=Data) : 주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어떠한 사실이나 자료, 통계자료를 말합니다.

아카데미식 토론(1대1일 토론)에서의 반론(반박) 전략(1)

  어떤 논증이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정도로 퍼펙트하게 구성할 수 는 없습니다. 자신이 구성한 논증은 빈틈없이 완벽한 논증처럼 보이지만 다른 사람이 다른 관점으로 분석해보면 많은 허점들이 노출됩니다. 토론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논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므로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사용하더라도 주장과 근거에 대한 가치적 판단의 차이 때문에 그 어느 주장이라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논증은 반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토론의 과정 중 교차조사와 함께 초보 토론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반론입니다. 그 이유는 자기측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료 준비에만 몰두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토론을 처음 접하는 토론자의 경우에 긍정측 입론과 부정측 입론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심리적 부담감도 갖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기측 주장 위주의 자료조사로 토론 준비를 하면서 상대측의 주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고려하더라도 반론의 자료 또한 긍정측과 부정측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반론과정에서 제대로 반론을 하지 못하거나 반론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위주의 반론을 진행하게 됩니다.

  반론은 토론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측이 어떤 주장을 펼칠 것인지 그리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자료를 어떠한 내용으로 제시할 지를 예측해서 자료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료를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카데미식 토론에서는 토론 시작 전에 논제가 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논제에 대해서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없으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활용해서 토론을 해야 합니다. 결국 토론을 잘하는 사람들은 평상시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고 정치, 경제,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많은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상대측의 논증을 분석하여 전제나 근거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반론은 청중이나 심사위원들에 역동성을 줄 수 있는 과정입니다. 논리와 논리가 충돌하면서 예상치 못하는 근거 자료가 제시되면서 토론이 흥미롭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토론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비판적 듣기와 예리한 분석력을 가지고 상대측의 주장과 근거인 논증을 빠르게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반론 직전에 상대측 교차조사를 통해 밝혀진 상대측의 논리적 허점을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결국 교차조사에서 알아낸 사실은 상대측 논증의 구조를 무너트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반론은 상대측 입론의 논증을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왜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론은 상대측 입론 내용을 중심으로 반론을 하게 되는데 반론의 대상은 숨어있는 전제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나 근거가 반론의 주 대상이 됩니다. 반론 또한 논증의 과정이기 때문에  타당하고 건전한 논증을 구성하여 반론을 해야 합니다. 상대측 논증 중 근거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근거를 거론하면서 반론을 해야 하며 반론에 사용된 근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만약 잘못된 근거를 가지고 반론을 하는 경우에는 상대측 반론과정에서  역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CEDA 토론에서 교차조사(질의, 상호질문, 신문)의 방법

CEDA 토론의 과정 중에 교차조사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질의, 상호질문 또는 반대신문 과정이라고도 합니다. 교차조사는 CEDA 방식 토론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역동적인 토론과정이기도 합니다. 상대측 입론이 끝나고 바로 교차조사가 진행되는데 상대측 입론에서 나타나는 논리적 오류를 부각시키며 상대를 공격하는 신문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교차조사자는 토론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교차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또한 심사위원과 청중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자들은 교차조사를 진행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미숙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 토론자의 경우 대부분 교차조사를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차조사는 토론의 다른 과정보다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또한 비판적 듣기를 통해서 논리적 오류를 발견해야 하므로 순발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1. 교차조사의 목적

교차조사를 진행하는 측에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해야 합니다. 교차조사가 단순한 질문을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의 의도를 분명히 알고서 진행해야 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생각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주장이나 근거를 확인하는 정도의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교차조사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상대측 주장이나 근거가 불투명할 때 명확하게 확정해야 합니다.

둘째 상대측의 논리적 오류를 찾아 청중과 심사위원에게 드러냅니다.

셋째 연속된 질문을 통하여 상대의 근거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시인(是認)을 받아내야 합니다.

넷째 심사위원들에게 날카로운 비판력과 분석력을 보여줌으로써 심사결과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다섯째 교차조사를 통해서 얻은 유용한 정보와 상대측의 시인(是認)한 내용들을 가지고 반박과정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야 합니다.

2. 교차조사의 방법

 교차조사는 교차조사를 진행하는 측에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즉 상대측의 답변까지도 통제하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대측에서 답변을 너무 길게 할 경우 중단시킬 수 도 있습니다. 모든 권한이 질문자에게 있다고 해서 상대측을 법정에서 피의자를 심문하듯이 지나치게 다그치거나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정중하게 질의를 해야 합니다. 교차조사자와 답변자는 상대측이 아닌 심사위원이나 청중을 바라보며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합니다.

1) 질문할 내용과 관련된 상대측 발언 내용을 제시하고 질문을 합니다.

   상대측이 발언하지 않은 내용은 질문해서는 안 됩니다.

2) 짧게 여러 번의 질문을 통해서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심사위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합니다. 단순하게 상대측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의 질문을 해서는 안 됩니다.

3) 상대측이 어떤 답변을 할 것인지를 예상하고 질문을 해야 합니다.

4) 상대측이 짧은 답변이 나올 수 있도록 질문을 구성하거나 예/아니오 같은 단답형 답변이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5)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개방형 질문은 해서는 안 됩니다.

   짧은 교차시간을 상대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견고히 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교차조사를 진행하는 측에서는 시간이 부족하여 준비한 질문을 할 수 없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6) 질문은 되도록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여 답변자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 다시 질문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7) 상대측이 모호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은 해서는 안 됩니다.

8) 자기 팀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나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서 질문합니다.

9) 상대측이 인용한 자료의 출처나 제시된 근거의 사실여부 등을 면밀하게 따져 질문합니다.

10) 통계자료의 경우 조사일자와 모집단의 크기와 표본추출 방법 등을 확인하여 질문한다.

3. 교차조사의 답변요령

 답변자는 교차시간에 자기 측 주장을 정당화 하는 시간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질문자의 의도에 휘말리지 말고 효과적인 답변을 해야 합니다.

1) 가능한 간략하고 명료하게 답변합니다.

2) 입론에서 논증한 내용에 모순이 되지 않도록 답변합니다.

3) 질문의 내용을 잘 알고 있듯이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답변합니다.

4)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는 망설이거나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변하지 말고 “반박시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라고 답변을 미루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5) 입론에서 언급한 내용을 근거로 답변을 합니다.

6) 새로운 내용으로 답변할 때는 지금까지 다져온 논증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7) 상대측에서 의도적일지라도 입론의 내용을 확인하는 식의 질문을 한다면 “이미 입론에서 ∼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하며 역공을 합니다.

8) 상대측에서 답변을 강요하는 경우에는 “∼라는 가정 하에서 답변하겠습니다.”라고 전제한 후 답변합니다.

1대1 토론에서 부정측 입론자의 입론서 작성 방법

  부정측 입론은 긍정측과 달리 준비한 원고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긍정측의 논점에 대해서 쟁점화 할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론에서 긍정측과 부정측이 서론 다른 논점을 가지고 토론을 한다면 청중의 입장에서 재미없는 토론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측 토론자는 토론을 역동적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여 합니다. 토론을 역동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찬성측의 논점이 세 가지라고 가정한다면 이 가운데 하나 또는 두 가지 논점에 대해서 반박적 논점을 사용하여 쟁점화 해야 합니다.

1. 긍정측의 핵심 논점을 제시해 줍니다.

 부정측의 입론은 긍정측의 핵심논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별도의 반박시간이 있고 반박적 논점을 구성하여 입론을 할 것이므로 긍정측의 핵심논점을 말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면서까지 구체적인 반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략하게 긍정측의 핵심논점만 제시하면 됩니다.

2. 긍정측에서 제시한 용어 정의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거나 긍정측에서 용어 정의를 하지 않았을 경우 용어 정의를 합니다.

 “체벌은 금지되어야 한다.”라는 논제에서 긍정측이 ‘체벌은 교사에 의한 폭력이다.’라고 정의했다면 부정측은 토론을 원활하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정의를 다시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3. 주장의 전개순서를 제시합니다.

  주장의 전개 순서란 논제를 뒷받침하는 논점을 말하며 5분 입론의 경우 보통 세 가지의 논점을 가지고 입론을 펼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이 입론에서 주장하는 논점들이 어떤 것들인지 미리 순서를 말해둠으로서 상대측 또는 청중들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라는 논제에서 부정측은 다음과 같이 개관제시를 할 수 있다.

부정측은 첫째 타인의 생명권을 존중할 경우에만 자신의 생명권을 존중받을 수 있다. 둘째  지금까지 사형판결 중 오판의 사례는 극소수이다. 셋째 사형제도가 폐지되면 강력범죄가 증가할 것이다. 라는 논점을 가지고 부정측 입론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4. 2에서 4개정도로 논점을 제시하고 근거를 듭니다.

부정측은 입론을 할 때 긍정측 주장에 대한 반박적 주장과 부정측의 입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주장으로 구성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긍정측이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라는 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경우 입론에서 첫째 인간의 천부인권인 생명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적이다. 둘째 돌이킬 수 없는 오판의 문제를 야기한다. 셋째 형벌의 주요 목적인 교화 및 사회복귀 기회를 박탈한다.라는 논점을 제시한 경우에는 부정측에서 다음과 같이 논점을 구성 할 수 있습니다.

1. 타인의 생명권을 존중할 경우에만 자신의 생명권을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반박적 주장)

2. 지금까지 사형판결 중 오판의 사례는 극소수입니다.(반박적 주장)

3. 사형제도가 폐지되면 강력범죄가 증가할 것입니다.(부정측 입장 강화 주장)

특히 반박적 주장(논점)의 근거는 긍정측 근거에 대한 사실여부와 논리적 오류를 문제 삼으며 부정측 반박적 주장을 정당화해야 합니다.

논제를 지지하는 논점의 수는 입론의 시간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 5분 입론의 경우에는 3개 정도의 논점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 가지의 논점은 각각의 논증문으로 구성하여 완성합니다.

예)

논점(주장)

첫 째 타인의 생명권을 존중할 경우에만 자신의 생명권을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반박적 주장)

전제

이유

근거

논점(주장)

둘 째 지금까지 사형판결 중 오판의 사례는 극소수입니다.(반박적 주장)

전제

이유

근거

논점(주장)

세 째 사형제도가 폐지되면 강력범죄가 증가할 것입니다.(부정측 입장 강화 주장)

전제

이유

근거

5. 전제 내용을 요약하고 마무리 발언을 합니다.

1대1 토론에서 긍정측 입론자의 입론서 작성 방법

  입론서는 실제로 토론에서 입론과정에 사용할 내용을 예상에서 작성합니다. 특히 긍정측 입론은 준비할 내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측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1. 논제와 관련하여 논의의 배경이나 사안의 중요성을 제시합니다.

  토론을 벌어지는 이유는 갈등이 전제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갈등이 발생하게 된 배경이나 현재의 상황이 심각하여 많은 문제점을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혀야 합니다. 이는 토론을 해야 할 필요성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청중들에게 알림으로써 논제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용을 창의적이고 흥미롭게 구성해 주어야 합니다.

2. 논제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에 대한 정의를 합니다.

  긍정측 토론자는 논제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에 대하여 정의를 하고 토론을 시작해야 합니다. 토론의 논제가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의 경우에 “사형제도” “폐지” 와 같이 주요 용어에 대해서 정의를 합니다. 정의를 해야 하는 목적은 긍정측이 토론의 범위를 한정하고 토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용어에 대한 정의를 해야 합니다.

3. 주장의 전개순서를 제시합니다.

  주장의 전개 순서란 논제를 뒷받침하는 논점을 말하며 5분 입론의 경우 보통 세 가지의 논점을 가지고 입론을 펼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이 입론에서 주장하는 논점들이 어떤 것들인지 미리 순서를 말해둠으로서 상대측 또는 청중들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라는 논제에서 긍정측은 다음과 같이 개관제시를 할 수 있다.

긍정측은 첫째 인간의 천부인권인 생명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적이다. 둘째 돌이킬 수 없는 오판의 문제를 야기한다. 셋째 형벌의 주요 목적인 교화 및 사회복귀 기회를 박탈한다. 라는 논점을 가지고 긍정측 입론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4. 2에서 4개정도로 논점을 제시하고 근거를 듭니다.

논제를 지지하는 논점의 수는 입론의 시간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 5분 입론의 경우에는 3개 정도의 논점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 가지의 논점은 각각의 논증문으로 구성하여 완성합니다.

예)

논점(주장)

첫째 인간의 천부인권인 생명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적입니다.

전제

이유

근거

논점(주장)

둘 째 돌이킬 수 없는 오판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전제

이유

근거

논점(주장)

세 째 형벌의 주요 목적인 교화 및 사회복귀 기회를 박탈합니다.

전제

이유

근거

5. 전제 내용을 요약하고 마무리 발언을 합니다.

아카데미식 토론의 종류4 (링컨-더글러스 토론)

1) 링컨-더글러스 토론이란?

    이 토론은 1858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캠페인 중 에이브러햄 링컨과 스테픈 더글러스 사이에 있었던 노예제도에 관한 토론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양쪽에 각각 한 사람이 토론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1980년 미국 <전국토론리그>에서 채택됨으로써 미국 고교생 토론대회에서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 되었다.

2) 특징

 ■ 가치토론에 적합한 토론 유형이다.

 ■ 일대일 토론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주장과 반박의 부담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다.

3) 링컨-더글러스 토론의 진행순서

 (1) 참여인원

    찬성측, 반대측 각 1명

 (2) 운영시간

    총 32분

 (3) 진행순서

   ① 찬성측 입론              6분

   ② 반대측 교차질문          3분

   ③ 반대측 입론              7분

   ④ 찬성측 교차질문          3분

   ⑤ 찬성측 반박              4분

   ⑥ 반대측 반박              6분

   ⑦ 찬성측 반박              3분

4) 링컨-더글러스 토론과 CEDA 토론의 비교

 (1) 비슷한 점

  ■ 찬성측 토론자가 처음과 마지막 순서를 차지한다.

  ■ 반대측 토론자의 발언기회가 중앙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 총 발언 시간은 똑같다.

  ■ 반박에서 새로운 주장을 할 수 없다.

 (2) 다른 점

  ■ 토론의 부담이 한 명에게 지워지므로 역할분담이 없다.

  ■ 준비시간이나 숙의시간이 없다.

  ■ 반대측은 입론에서 1분, 찬성측은 반박에서 1분을 더 배정받는다.

아카데미식 토론의 종류3 (칼포퍼 토론)

1) 칼 포퍼 토론방식이란?

     칼 포퍼식 토론은, 인간의 지식은 항상 오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 비판이 필요하며, 모든 지식은‘추측과 반박’을 통해 발전한다는 칼 포퍼의 사상을 열린사회연구소(open society institute)와 소로스재단 네트워크가 1994년 공동작업을 통해 형식화시킨 토론이다.

     당신이 옳을 수도 있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다만 서로 힘을 모으면 우리는 진리에 더욱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칼 포퍼,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칼 포퍼 토론방식은 위와 같은 칼 포퍼의 사상에 기초하여 주로 고등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 자기 표현, 그리고 다른 의견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자세를 길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세 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 팀이 한 번의 입론과 두 번의 반론을 하며 마지막 반론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서 교차질문이 진행되는 토론방식이다. <국제토론교육협회(IDEA)>에서 주관하는 대회는 모두 이 형식을 취한다.

2) 특징

  ■ 세 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 팀에 한 번의 입론 기회가 있는 반면에 질문과 반론은 두 번씩 주어진다.

  ■ CEDA 방식에 비하여 입론의 비중은 적은 반면에 질문과 반론의 비중이 크다.

  ■ 팀 내의 의사소통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토론이다.

  ■ 주장을 제기하는 것 보다 제기된 주장에 대한 비판과 반론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는 토론이다.

3) 칼 포퍼 토론의 진행순서

 (1) 참여인원

   찬성측(➀,➁,➂), 반대측(❶,❷,❸) 각 3명

 (2) 운영시간

   총 44분

 (3) 진행순서

   ① 찬성측 첫 번째 토론자(➀)의 입론

   ② 반대측 세 번째 토론자(❸)의 첫 번째 교차질문

   ③ 반대측 첫 번째 토론자(❶)의 입론

   ④ 찬성측 세 번째 토론자(❸)의 첫 번째 교차질문

   ⑤ 찬성측 두 번째 토론자(➁)의 첫 번째 반론

   ⑥ 반대측 첫 번째 토론자(❶)의 두 번째 교차질문

   ⑦ 반대측 두 번째 토론자(❷)의 첫 번째 반론

   ⑧ 찬성측 첫 번째 토론자(➀)의 두 번째 교차질문

   ⑨ 찬성측 세 번째 토론자(➂)의 두 번째 반론

   ⑩ 반대측 세 번째 토론자(❸)의 두 번째 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