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교육의 필요성

최근 몇 년 전부터 각 대학에 일종의 붐처럼 발표와 토론,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과목 개설이 확산 되고 있다. 이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데 꼭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논증 및 표현 능력 등의 기본적 자질을 갖춘 인재가 글로벌 경쟁력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수만 개에 이르는 고등학교는 물론 3,000여 개의 대학에 토론부가 없는 학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아카데미식 토론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 또 해마다 수많은 지역 단위 토론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전국 규모대회도 수십 차례 열리고 있다. 미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나 정책 입안가들의 의사소통 능력이나 다양한 문제 해결책 제시 능력이 이러한 교육적 환경에서 다져졌으며 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학생들에게 우리 사회의 당면 문제들을 비판적 사고를 통하여 분석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이나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토론 훈련의 필요성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중학교 교육에서 논쟁식 토론 교육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04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론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입상자에게 특전을 주고 있다. 또한 대다수 특목고 에서도 토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모든 학과과정에 토론을 기반으로 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교육은 논리와 그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조사하고 읽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토론교육을 통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조사하기라는 통합적인 교육을 이루어낼 수 있으며, 총체적인 실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토론을 통해 쌓은 문헌조사 연구의 경험, 논리적 사고능력, 논설문 작성과 발표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의 창출 능력, 논리적이고 두려움 없는 의견 교환이나 토론 참여 등은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로 잘 표현하고 이를 설득력 있는 글로 쓸 수 있도록 하며, 세계화 시대에 꼭 필요한 의사소통능력, 논증과 표현 능력 등의 자질을 갖춘 21세기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형 아카데미 토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