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열풍을 바라보며

인문학 열풍을 바라보며

몇 년 전부터 우리사회에 인문학 읽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중·고등학교 학생과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인문학 읽기에 빠져있다. 대형 서점의 인문학 코너에 신간 평대에는 매일 출간되는 인문학 책들이 즐비하다. 서점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인문학의 열풍의 진원지는 작가 이지성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지성은 2005년 ‘성공하는 아이에게는 미래형 커리큘럼이 있다’라는 책에서 초등학생의 인문고전 읽기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부터다. 지금은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계층의 연령대를 대상으로 인문학 읽기를 권하는 자기계발서 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인문학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을까? 그 건 아닌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할 때의 인문학과의 인기(?)는 엄청나다. 물론 이면에는 고등학교에서 문과 학생들의 비중이 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서 경쟁률이 치열한 면도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는 취업 문제로 인문학적 고민에 빠져든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청년실업자의 대부분은 인문학 전공자일 것이다. 이와 같이 인문학 전공자들이 천대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학문적 특성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시카고대학의 조셉 윌리엄스 교수는 그의 저서 ‘논증의 탄생’에서 개념문제와 실용문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개념문제는 질문으로 이루어지며 이에 대한 대답이 해법이며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면 실용문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대다수의 문제들이다. 즉 개념문제를 다루는 학문은 순수학문이고 실용문제를 다루는 학문은 응용학문이다. 인문학은 질문에서 해법을 찾는 순수학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이 실용적이지 못하고 개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문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런 학문을 배워서 어디다 써먹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실전에 투입되는 인재로서가 아니라 교양으로서의 역할로 인문학 읽기를 권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인문학이 가지고 있는 개념문제를 실용문제 즉 응용학문으로 끌고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비록 인문학이 순수학문의 프레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응용학문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인물들이 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 그리고 장한나 이들은 인문학을 응용학문으로 끌어 올려 자신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낸 위대인 인물들이다. 개념문제와 실용문제를 융합하는 능력이 이 시대에는 필요하다. 이제 융합인재를 키워주는데 인문학 읽기는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서 인문학을 제대로 읽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0 대답

답글 남기기

토론에 참여하고 싶습니까?
기꺼이 공헌하십시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